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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투자

내가 지수추종 ETF에 투자하는 이유2: 수익은 시장이 가져다 준다

내가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는 이유 2: 수익은 시장이 가져다준다

 오늘은 제가 지수 추종 ETF(spy)에 투자하는 이유 두 번째 포스팅을 작성해보겠습니다. 오늘도 대략 두 가지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려고 하는데요. 첫 번째는 제가 '수익은 시장이 가져다준다'는 믿음을 가졌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지수추종 ETF 투자는 어떠한 매수 전략을 가져가도 좋기 때문입니다. 

 

※ 같이 읽으면 좋은 포스팅 : https://sacramony.tistory.com/61

 

내가 지수추종 ETF에 투자하는 이유 1(Feat. SPY)

내가 지수추종 ETF에 투자하는 이유 1(Feat. SPY)  '인덱스 펀드 투자'는 워렌버핏을 비롯한 여러 투자의 대가들이 언제나 강조하는 것입니다. 저 또한 투자 금액의 상당 부분을 지수추종 ETF인 S

sacramony.tistory.com

1. 수익은 시장이 가져다 준다 : 지수는 호황인데, 내 계좌만 대공황이면 개추

 주식 커뮤니티를 조금 하다 보면 위와 같은 글을 많이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우스갯 소리로 작성한 것일 수도 있지만, 놀랍게도 위와 같은 상황은 그냥 느낌이 아니라 통계적으로 존재하는 것 입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주가 지수가 하락할 때는 개별 주식 간의 상관계수가 높아지고 상승장에서는 상관계수가 낮아지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쉽게 얘기하면 하락장에서는 대형주, 소형주, 우량주, 개잡주 구분 없이 다 같이 떨어지지만, 상승장에서는 오르는 놈만 오른다는 이야기입니다. 

 "코스피는 대호황인데 내 계좌는 대공황이면 개추, 일단 나부텈ㅋㅋㅋㅋㅋㅋㅋ"는 그냥 느낌이 아닌 주식 시장에서 실제 존재하는 것입니다. 

 

 주식시장이 그렇다면 저는 두 가지 전략을 취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하락장에서 미리 향후 상승장을 주도할 놈들을 '정확히' 골라내고, 상승장이 시작하자마자 매수하는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에는 두가지 위험성이 있는데요. 저는 향후 상승장을 주도할 개별 종목을 고를 능력이 없고, 내가 지금 하락장에 있는지, 상승장에 있는지 정확하게 파악할 능력이 안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방법으로는 그냥 시장에 몸을 맡기고, 시장이 주는 수익을 먹는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하면 주도주'만' 몰빵 해서 먹는 수익보다는 훨씬 적게 먹겠지만, 이전 포스팅에서 제가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힌 '내가 이길 확률'은 첫 번째 방법과는 비교도 안되게 높을 것입니다.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투기꾼 제시 리버모어는 이렇게 말하였습니다. 

"나는 종종 상승장에서 주식을 사는 것이 가장 편리한 방법이라고 말해왔다. 요령은 최저가에 매수를 하거나 최고가에 파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시기에 파는 것이다.'

 저는 이 말을 '수익은 시장이 가져다주는 것이다'라고 생각합니다. 실제로 그렇게 믿고 있고요. 제가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는 이유는 시장이 가져다주는 수익을 저의 미천한 실력, 인간의 Bias 때문에 날려버릴 리스크를 지고 싶지 않기 때문입니다. 

저도 다른 고수분들처럼 실력이 쌓이면 알파를 더 적극적으로 추구하겠습니다 선생님.. 그때까지 저를 지켜주세요

2. 지수 추종 ETF는 어떠한 매수 전략을 사용해도 좋다

 저는 투자를 할 때, Underwater 기간을 길게 가져가는 것을 극도로 싫어하기 때문에 물타기 투자는 하지 않고 불타기 혹은 피라미드 매수를 선호한다고 밝혔습니다. 심지어 저는 수익을 포기하더라도 Underwater 기간을 줄이는 게 낫다고 생각합니다.

네이버 조차도 비교적 최근에 꽤 긴 Underwater 기간을 갖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런 상황을 매우 싫어합니다.

 하지만 지수 추종 ETF는 물타기, 불타기, 적립식 매수 어떠한 방법으로 매수했어도 상관없었습니다. 

 S&P500 기준 2008년 서브프라임 사태를 맞았더라도 총 Underwater 기간은 6년이었지만, 적절한 물타기를 했다면 2년 안에 수익을 봤을 것입니다. 

https://youtu.be/pFgPNVytlwA 

 누군가 재미있게 지수에 최악의 상황에만 투자했던 시뮬레이션을 한 적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S&P500의 수익은 놀라웠습니다. 당연하게도 이런 고점을 잡는 최악의 상황이 아니라 다른 어떤 매수 전략을 쓰면 수익률은 훨씬 높아질 것입니다.

 

 반면, 개별 주식 투자는요? 고점 잡았다가 나락 가버린 주식 수두룩합니다. 아니 그전에 애초에 제대로 된 매수 버티질 못합니다. 예를 들어 삼성전자를 91,000원에 매수했다면, '내가 역사적 최고점에 물렸으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며, 갑자기 20년 전 시가총액 상위 기업과 지금의 시가 총액 상위 기업을 비교한 자료가 떠오르며 마음은 갈대처럼 흔들리고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아 이성을 잃어버릴 것입니다.

 

120년의 역사 동안 어떠한 매수 전략을 사용해도 수익을 보장해왔기 때문에 저는 지수 추종 ETF에 투자하고 있습니다.

 

결론

 지수추종 투자해서 언제 부자 돼? 저도 공감합니다. 지수 추종 ETF의 1년 기대 수익률은 배당 포함 10% 내외이기 때문에 벼락부자가 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합니다. 따라서 저는 개별 주식 혹은 비트코인 투자 또한 추천하는 편입니다. 다만, 내 자산의 일부를 포트폴리오의 안정성을 위해서 어느 정도 비율은 영원히 팔지 않을 지수 추종에 가져가는 것이 맞지 않나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