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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사일기, 직장생활 관련

나의 퇴사일기3: 퇴사 후 전문직 준비, 도전일까? 도피일까?

나의 퇴사 일기 3: 퇴사 후 전문직 준비, 도전일까? 도피일까?

 저는 퇴사한 이후 세무사 시험을 준비하기로 하였습니다. 이 결정을 내리기까지 엄청난 고민을 하였는데요. 그 고민의 내용은 바로

"내가 지금 여기서 회사를 그만두고 전문직 준비를 하는 것은 도전일까? 아니면 그저 힘든 회사생활을 피하려고 하는 도피일까?

 라는 고민이었습니다.

 "사람은 본인 스스로를 잘 알고 있다고 착각하는 경향이 있다"라고 저는 굳게 믿고 있습니다. 따라서 저도 제 자신에 대해 끊임없이 의심하고 있었기에 '도전이냐? 도피냐?'는 저의 최대 고민이었습니다. 

 

 도피성 대학원 진학, 도피성 노량진행, 도피성 공무원 준비 등을 매우 싫어하는 저는 저 또한 내가 도피하는 것 아닌가에 대해 매우 큰 고민을 했습니다. 그리고 결국 저는 이 길이 도전이다 라는 결론을 내리고 과감히 퇴사하고 전문직 준비를 시작하였습니다. 

 

"나에게 두려움이라는 감정이 들면 그게 도전이다"

 라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입니다.

 

 

◎ 두려움 마음이 들어야 도전이다

25살의 나에게 도전이란

 사실 제 인생에서 전문직 시험을 준비할 기회는 많았습니다. 대학 동기들 중 많은 친구들이 회계사 시험을 준비하고 있었고, 로스쿨에 진학한 친구들도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도 그 길을 같이 가볼까 고민했지만, 결국 저는 일반 기업 취업을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왜냐하면 그때의 저에게는 사회에 빨리 진출하는 것이 더 두려웠기 때문입니다.

 

 25살의 어린 저는 그때까지 공부만 열심히 하며 살아온 평범한 학생이었습니다. 당연히 몇 년 더 공부하는 것이 저에게는 편안하고, 기존의 환경을 유지하는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사회로 진출한다는 것은 저에겐 두려웠습니다. 완전히 다른 환경에서, 처음 보는 사람들과 친목 활동이 아닌 처음 해보는 '일'이라는 것을 해야 한다는 것이 말이죠. 그래서 저는 뒤도 돌아보지 않고 그 길을 가기로 결심했습니다. 25살의 저에게는 전문직 준비가 아닌 취업이 도전이었던 셈입니다.

 

31살이 된 지금의 나에게 도전이란

 저는 퇴사 일주일 전까지만해도 끊임없이 지금이라도 퇴사 철회를 할까 고민했습니다. 팀장님도 계속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보라고 해주시기도 하셨고요. 

'장수생이 되면 어쩌지? 5년차면 남들은 이제 안정적인 직장을 가지고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릴 텐데, 나만 뒤쳐지면 어쩌지? 지금 하고 있는 일도 금방 익숙해지고 있는데, 내가 괜한 생각을 한건 아닐까?'

 이런 두려움이 머릿 속을 떠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길을 가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제 안에 두려움이 남아있다면 그것이 도피가 아닌 도전이라고 지금까지 생각하고 행동했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하여서 저는 직장을 떠나 무연고의 신세로 새로운 도전의 길을 가게 되었습니다.(사실 그전에 회사에서도 익숙한 본사 직무를 버리고 공장에 내려갔는데 이것도 어떻게 보면 도전일지 모르겠습니다)

 

 사실 두려운 마음이 든다고 자신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저는 자신감이 듭니다. 더군다나 5년간의 직장 생활을 통해서 제가 어떤 사람인지 더 잘 알 수 있었고, 동기부여도 25살의 저보다 강할 것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직장 생활에 지치고 힘드신 분들, 혹은 전문직 준비를 고려하며 제2의 인생을 꿈꾸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