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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투자

워렌버핏이 주린이에게 주는 두가지 레슨(feat.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워렌버핏이 주린이에게 주는 두 가지 레슨(feat. 버크셔 해서웨이 주주총회)

 몇일 전 버크셔 해서웨이의 주주총회가 있었습니다. 이 자리에서 워렌 버핏은 개인 투자자들, 특히 주린이에게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조언을 남겼는데요. 이번 주주 총회에서 후계자를 지목했다는 점과 버핏과 멍거 선생님의 연세를 생각하면 저에게는 이게 마치 그의 유언과도 같이 느껴졌습니다. 따라서 오늘은 어쩌면 마지막이 될지 모르는 워렌 버핏이 개인 투자자들에게 전하는 조언을 다루어 보겠습니다. 그가 주린이들에게 전한 조언은 ① 자본주의라는 배에 올라타라 ② 개별 주식 종목을 고른다는 것은 유망한 산업을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두 가지입니다.

 

1. Lesson 1: 자본주의는 위대하다. 인덱스 펀드를 통해 자본주의라는 배에 올라타라

(1) 미국이 위대해질 수 있었던 이유 : 자본주의가 잘 작동했기 때문

 워렌 버핏은 원래 미국이라는 나라에 대해 엄청난 애정을 갖고 있습니다. 이번 주주총회에서도 어김없이 미국 사랑을 내비쳤습니다.

 

 미국은 명실상부한 현시대의 최강 대국입니다. 하지만 1790년, 미국이 처음 시작은 지금처럼 화려하지만은 않았습니다. 인구는 전 세계의 0.5%에 불과하였습니다. 아일랜드 인구와 비슷했고 러시아는 그의 다섯 배가 넘었습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은 세계 최강 대국으로 향후에 설명하겠지만, 전 세계 시가총액 상위 6개 기업 중 5개가 미국 기업입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었을까요?

 

"It's not because we were way smarter, way stronger...... the system has worked unbelievably well just imagine thinking of five of the top six companies in the world ending up with a country that started with a half of one percent of the population"

(번역)
"이건 우리가 더 똑똑하거나 더 강해서 그런 게 아니야, 시스템(자본주의)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잘 굴러가서 그런 거야. 전 세계 인구의 0.5%밖에 인구가 없는 나라에서 시가 총액 상위 6개 중 5개 기업이 나올정도로 말이지"

 버핏은 이것이 미국에서 자본주의가 가장 잘 작동하였기 때문이라고 말하였습니다. 

 

(2) 1989년 시가 총액 상위 기업 vs 2021년 시가 총액 상위 기업

 위는 2021년 3월 31일 기준의 전세계 시가총액 상위 20개의 기업들입니다. 애플이 2000조 원이 넘는 1위를 지키고 있으며, 20위인 프랑스의 명품 브랜드 기업인 LVMH가 350조 원의 시가 총액을 이루고 있습니다. 우리의 삼성전자도 15위에 올라있네요! 이 순위에서 상위 6개 기업 중 5개의 기업은 미국 기업입니다(애플,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구글, 페이스북) 여기서 워렌 버핏은 질문을 던집니다. 

 

"How many of those companies are going to be on the list 30 years from now?"
(이 중에 몇 개나 30년 후에 이 리스트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해 버핏은 30년 전의 전 세계 기업 시가총액 20위의 표를 제시하였습니다.

 1989년의 시가총액 20개 기업 중 지금까지 그 명맥을 유지한 기업은 단 한 개도 없습니다. 또한 1980년 대는 일본의 전성기였기 때문에 상위에 일본 기업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모두 사라져 버리고 말았습니다. 

 

 여기서 워렌버핏이 하고 싶은 말은 단순히 블루칩 투자가 좋지않다, 개별 종목 투자는 위험하다 라는 것이 아닙니다. 워렌 버핏은 이 순위들의 시가 총액 변화에 주목하라고 합니다.

 

"People thought they knew a lot about the stock market....(중략) if you look the top company at that time had a market value of 104 billion so the largest company in the world title in just shade over 30 years has gone from 100 billion to 2 trillion. At the bottom the number 20 has gone from 34 billion to something a little over 10 times.....(중략) This was not a highly inflationary period but it tells you that capitalism has worked incredibly well."

(의역)
"사람들은 그들이 주식 시장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 30년 동안 시가 총액 1위 기업은 120조 원에서 2200조가 되었어, 맨 마지막에 있는 20위 기업은 36조 원에서 10배가 넘게 성장했다고.... 이 때는 인플레이션이 심하던 때도 아니야, 이건 자본주의가 엄청나게 잘 작동했다는 거라고"

 30년 동안 시가총액 1위 기업은 약 20배, 20위는 11배가량 시가총액이 증가했습니다. 이것은 단순하게 인플레이션 때문이 아닙니다. 실제로 우리는 오랜 기간 동안 디플레이션의 시대에 살고 있기도 하고요. 이것은 자본주의가 그만큼 잘 작동했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워렌 버핏은 "자본주의"라는 배에 올라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그 방법으로는 인덱스 펀드에 투자하고 조언하였습니다.

 

"It is a great argument for index funs. The main thing to do is to be aboard the ship. You know a ship they were all going to a better promised land used to know which one was the one they'd necessarily get on"

(의역)
"이건 인덱스 펀드에 대한 엄청난 논거야. 가장 중요한 건 배에 올라타는 거야. 넌 우리를 약속의 땅에 데려다 줄 배가 뭔지 알고 있고, 어떤 배에 올라타야 되는지 알고 있잖아"

 워렌 버핏의 말처럼 단순하게 상위 20개에 투자하는 인덱스 펀드에만 투자하였으면 보수적으로 30년 동안 1,500% 이상의 수익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미국을 세계 최강대국으로 만든 것도 자본주의, 개별 종목은 사라졌어도 시가총액은 성장시킨 힘도 자본주의, 그러니 인덱스 펀드를 통해서 자본주의라는 배에 올라타라 라는 것이 워렌버핏이 주린이에게 해준 첫번째 레슨입니다.

 

2.  Lesson 2: 개별 주식 종목을 고른다는 것은 유망한 산업을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워렌 버핏의 두번째 레슨은 개별 주식 종목을 고른다는 것은 유망한 산업을 예측하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는 것입니다. 이 이야기를 위해 워렌 버핏은 1903년 자동차 산업이 막 태동하기 시작한 시절의 이야기를 합니다. 

 

 그 당시 헨리 포드가 자동차 회사를 설립하면서 자동차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라는 것을 모르는 사람은 없었을 것입니다. 왜냐하면 그 당시에 고속도로가 우후죽순 생겨나기 시작했고, 매일 같이 자동차를 구매하는 사람들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는 것을 누구나 두 눈으로 목격하고 있었으니까요. 그렇다면 이때 자동차 기업 주식을 샀으면 어땟을까요?

 

 

 위는 Ma로 시작하는 미국의 자동차 제조 기업들이었습니다. 이들 대부분은 10년을 버티지 못하고 사라졌습니다. Ma로 시작하는 기업들만 이 정도인데, A~Z까지 다 뒤져보면 어떨까요?

 

"There were at least 2,000 companies that entered the auto business because it clearly had this incredible future and of course you remember that 2009 there were three left two of which went bankrupt so there is a lot more to picking stocks that what figuring out you know what's going to be a wonderful industry in the future. So I just want to tell you it's not as easy as it sounds"

(의역)
"최소한 2,000개의 기업이 자동차 산업에 뛰어들었어. 왜냐하면 이 산업의 미래에 완전한 확신이 있었거든. 물론 당신도 기억하다시피 2009년에는 3개의 기업이 남았고, 그중 두 개는 파산해버렸지. 다시 말해서 주식을 고른다는 건 어떤 산업이 미래에 잘 나갈지 그려보는 거랑은 완전히 다르다는 거야. 내가 하고 싶은 말은 이거야 생각하는 것만큼 쉽지 않아."

 미래에 전기차, 수소차, 배터리 산업이 잘 나갈지도 저는 가늠이 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그 산업에서 다시 수많은 기업들이 탄생할 텐데, 과연 그중 어떤 기업이 승자가 될지를 선택하는 것이 개별 종목 투자인 것입니다.

 


결론

이번 주주 총회에서 워렌 버핏이 하고자 했던 말은 ①자본주의라는 배에 올라타라 ②개별 종목 선정은 유망 산업을 찾는 것보다 훨씬 어렵다 이 두 가지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결국은 인덱스 펀드를 강조하는 것이지 않을까 싶습니다.

 

 워렌 버핏은 전 세계에서 투자로 가장 성공한 사람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 성공이라 함은 최소 20년 이상 동안 꾸준하게 시장수익률 이상의 성과를 내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5년, 10년을 높은 수익률을 내고도 사라져 버리는 펀드 매니저들이 너무 많기 때문입니다. 그런 분의 말씀이니 한번쯤은 귀 기울여 듣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