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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투자

9월 상승 랠리 시작한 삼성전자, 오름세는 계속될까?

 코로나 발생 이후 1400까지 떨어졌던 코스피는 불과 5개월만에 1000포인트나 상승할정도로 급격한 상승세를 보였다.

코로나 하락장에서 동학개미 투자자들이 가장 많이 매수한 종목은 아마 삼성전자와 삼성전자 우선주였을 것이다. 

 

 코로나 이전까지 삼성전자 우선주의 외국인 투자 비율은 최대 93%까지 보유하고 있었는데, 올해부터 조금씩 물량을 뺏기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5%나 물량을 빼앗긴 87.5%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코스피의 급격한 상승에도 불구하고 삼성전자는 많은 개미들의 속을 답답하게 할만큼 주가가 지지부진했었는데, 9월의 시작부터 2주동안 삼성전자는 아주 속시원한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9월의 삼성전자, 6만원 고지가 멀지 않았다.

 특히 아마 삼성전자에 투자하고 있는 투자자들은 높은 확률로 미국의 나스닥 우량주들도 투자하고 있을 확률도 높은데 9월의 나스닥 급락에 속쓰린 나를 포함한 많은 투자자들은 삼성전자의 기대 의외의 성적에 높은 안도의 한숨을 쉬고 있을 것이다. 전세계 금융시장이 커플링 되는 현상이 점점 강화되고 있고, 특히 미국 나스닥 지수의 등락에 따라 전세계 지수도 요동을 치는데, 이번 급락장에서는 그 커플링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는 점도 특이한 점이다.


 삼성전자 왜 이렇게 안올라?

 

종목 3/19 9/11 수익률
Kospi 1,457 2,396 64.42%
삼성전자 42,950 59,000 37.37%
네이버 144,000 306,000 112.5%

 지난 6개월 간의 지수, 삼성전자, 네이버의 수익률을 비교해보았다. 최저점 대비로 6개월 동안 삼성전자는 고작(?) 40%밖에 상승하지 않았고, 지수에만 투자했어도 수익률이 무려 64%가 넘는다. 그리고 어디 테마주도 아닌, 언택트 대장주라고 할 수 있는 네이버에 투자했다면 자산이 6개월만에 무려 2배가 될 수도 있었다. 강남 아파트도 10년동안 세배밖에 안올랐는데, 진짜 강남 아파트 뺨싸대기 후려갈길만 하다. 물론 레버리지 효과와 하방 경직성을 생각하면 강남 아파트가 낫다.

 

도대체 삼성전자는 왜 안오를까?

 

내가 생각하는 삼성전자가 지지부진한 이유: 외국인, 기관들이 안들어온다.

동학 개미들이 외국인과 기관들의 매도물량을 다 받아내고 있어도, 결국에 삼성전자의 주가를 견인하는 것은 외국인, 기관들이다. 개인투자자들과는 다르게 외국인들은 저점 매수를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상승 추세를 만들어 낸다. 3월 이후 삼성전자, 삼성전자 우선주의 외국인 지분 비율을 보면 계속해서 줄여온 것을 알 수 있는데, 이것을 아무리 개인투자자들이 받아낸다고 해도 결국 추세를 만들어 내지 못한다. 

 

 기관에 대한 기대감은 나도 거의 없지만, 외국인들은 언젠가는 돌아온다. 그리고 많은 개인투자자들이 그 때 익절을 하면서 물량을 많이 뺏길 것이다. 그때 누군가는 만족할만한 수익을 가지고 익절할 것이고, 누군가는 아씨 내가 파니까 또 날아가네 라고 할 것이다.

 

 언젠가 외국인들이 반드시 돌아올 것이지만, 그 때가 언제인지는 아무도 모를 것이다. 다음 주일 수도 있고, 한달 후 일 수도 있고, 1년 후 일수도 있다. 다만 우려스러운 점은, 현재 외국인들이 들어오기에 코스피 지수가 지나치게 높다라는 점이다. 이들은 반도체ETF나 KOSPI200같은 ETF를 통해서 한국에 투자할 텐데, 이미 전고점에 가까이 다가가있는 코스피에 돌아오기에는 부담을 느낄 수도 있다. 


 올해 삼성전자 투자를 시작하신 분들이 대부분, 부동산으로 큰돈을 버신 분들이라고 들었다. 나는 진심으로 그런 분들을 존경한다. 주식쟁이들 대부분이 못해본 10년 이상의 장기투자로 자산을 10배, 20배 넘게 만드신 분들이고, 이런 분들은 아무리 외국인들이 흔들어대도 꿈쩍안하실 분들일거라 믿고 있기 때문이다. 향후 주가가 어떻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부디.... 별다른 문제 없이 우상향 했으면 하는 바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