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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투자

쿠팡 물류 캠프 일용직 알바 후기 장단점 Feat. 송파캠프 주간 소분(업무 강도 수정)

쿠팡 물류 캠프 일용직 알바 후기 Feat. 송파캠프 오전 소분

 
 안녕하세요, 저는 얼마 전에 쿠팡 캠프에 일용직 아르바이트를 다녀왔습니다. 그에 대해 후기를 남겨 볼까 합니다. 

쿠팡 캠프 일용직 알바란?

 저도 쿠팡 관계자가 아니라 뭔지는 잘 모르지만, 대략적으로 물류에 대해서 느낌적인 느낌으로 말해보자면, 쿠팡 캠프란, 쿠팡 물류 센터에 있던 배송품들을 지역별로 설치된 캠프로 이동시키고 그 캠프에서 마지막으로 실질적인 배송기사님들에게 배분하는 것 같았습니다. 즉, 캠프의 역할은 소비자들에게 배송되기 직전에 하는 것 같았습니다.
 

신청하는 방법

 신청하는 방법은 되게 간단했어요, 괜히 국민부업이 아니더라구요. 저는 일단 알바천국에서 아무 쿠팡 모집 글에 신청을 했어요. 이때, 쿠팡 풀필먼트와 쿠팡 로지스틱스가 있는데, 제가 알고 있기로는 쿠팡 풀필먼트는 센터에 알바하는 것이고, 로지스틱스는 캠프에서 알바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래서 업무도 조금씩 달라요.
 

쿠팡 로지스틱스(좌), 쿠팡 풀필먼트(우)의 업무

저는 이 중에서 아무 것도 모르고, 쿠팡 로지스틱스로 캠프에 다녀왔어요. 다음에는 쿠팡 풀필먼트도 한번 다녀온 후에 또 후기 남겨보겠습니다 ^^
 
 아무튼 이 중에서 쿠팡 로지스틱스 누르고 초간단 지원 누른 뒤 간단한 인적사항만 적어서 신청하면 얼마 후에 집에서 가까운 캠프에 배정해주더라구요.
 
 여기서 끝이 아니라, 배정 받으면 다시 그 캠프에 원하는 근무요일, 업무를 신청해야해요 ㅠ 업무는 너무 고민하지마세요! 어차피 소분밖에 할게 없습니다!
 
그리고 중요한 것이 출근 확정 문자나 카톡을 받고 출근하셔야 해요, 아니면 근무가 불가능해요.
 

처음 근무 시 주의사항 : 안전관리 교육 꼭 미리 듣고 가세요!

 처음 쿠팡에서 일하게 되시면, 본격적인 작업에 들어가기 전에 안전관리 교육을 꼭 들어야되는데, 저는 이게 그 캠프에서 듣는 건 줄 알고 업무시간 한시간 전에 미리 갔습니다, 근데 알고보니, 그냥 전날에 미리 교육을 들어도 되고 상관없는 것이었더라구요. 채용 관리자 분이 깜빡하신건지, 저한테는 링크를 안보내주셔서 미리 못들었어요 ㅠ
 
 그래서 꼭! 출근하기 전날에 교육을 미리 들어주세요. 혹시 링크를 안보내주셨다면 링크 보내달라고 해야하는 것 같습니다 ㅠ 아니면 저처럼 미리 한시간 전에 가서 고생하던가, 아예 헛걸음만 하시게 될 수 도 있어요. 아무래도 센터처럼 큰 규모가 아니라서, 좀 관리가 상대적으로 덜 되는 것 같은 느낌이었어요(회사 다닐때도 본사보다는 지방 분사무소가 아무래도 관리가 좀 소홀한 느낌? 뭔지 아시죠?)
 

업무 시간 및 하는 일

 1. 업무 시간

 캠프의 업무 시간은 센터랑은 좀 다른 것 같았어요. 기본적으로 근무 시간이 작게 쪼개져 있었고, 다음과 같았어요.
 
 주간 근무 : 11:00~15:00 일급 : 35,350원
 야간 근무 : 18:30~01:30 일급 : 83,325원
 심야 근무 : 01:30~09:30 일급 : 92,163원
 
아무래도 주간 근무는 야근 수당 등이 포함되지 않고, 근무 시간도 짧아서 큰 돈은 안되는 것 같네요 ㅠ 저는 그래도 돈보다는 그냥 짧게 일하는 것을 좋아하고, 밤에 일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해서 주간 근무로 일했습니다.
 

2. 하는 일 : 소분작업

 위에 보시면 하는 업무가 뭐 여러가지 있는데, 사실 어차피 하는 일은 처음 가시면 소분밖에 없어요... 남녀노소 다를 것 없습니다 ㅎㅎ 센터에서 일용직하게 되면 남자한테만 힘든일 준다고 불만이 많던데 캠프는 그런거 없어요. 그냥 공평하게 다 같이 소분 ㅋㅋ
 
 소분 일은 센터에서 도착한 어마어마한 물량의 배송품들을 이제 각 지역별로 소분류하는 작업을 말합니다. 
 

 센터에서 도착한 물류들을 하차하시는 분들이 컨베이어 벨트에 올려주시면 각 구역별로 소분 담당하시는 분들이 자기 담당 지역의 배송품들을 골라내서 RT?라고 하는 카트에 쌓는 업무를 하는 것을 소분이라고 합니다. 
 

이렇게 생긴 RT에 차곡차곡 쌓아보자

 저는 초반에 하차를 조금 하다가 잘 못해서 그런지 소분하는데로 보내서 두명이서 소분을 했습니다.
 

 업무 강도 : 악명에 비해 힘들지는 않다 많이 힘들다!(수정)

 쿠팡 캠프에 대해서 조금 검색해보면 업무 강도가 어마어마 하다, 힘든건 택배 상하차만큼인데, 받는 돈은 최저시급도 안된다, 한번하고 다시는 안한다, 세제, 물 시키는 놈들 죽여버리고 싶다 등등 듣기만해도 살벌한 후기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생각보다 할만했습니다. 어느 소분 파트는 여성분들 둘, 셋이서만 하셨어요, 택배 상하차만큼 힘들다는 것에는 동의하기가 힘드네요. 이번 주 월요일에 운동하다가 허리를 다쳐서 아 일할 수 있을까? 걱정했는데도 잘하고 왔습니다!
 
 일단 주간 근무라 그런가 주된 배송품이 신선식품 프레시백이었고, 그렇게 무거운 물건이 많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업무 난이도는 그렇게 높지 않은데 반해, 매우 바쁘게 쉴세 없이 움직여야하기 때문에 시간도 잘가고, 주간 근무라 어차피 시간도 짧아서 시간도 잘갔습니다.
 
 그리고 현장 분위기도 제가 우려했던 것과는 달리 생각보다 나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장생활할 때 공장에서 체험? 비슷한 것을 했었는데, 텃세도 진짜 심하고, 쌍욕하고 힘든일 짬처리하고 그런게 굉장히 많았는데, 쿠팡은 다들 일용직이라 그런가 아니면 사내 분위기가 그런가, 막 고성이 오가고 쌍욕이 오가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고, 그냥 조용하게 다들 내 할일만 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캠프 담당자님도 고성을 지르기는 하는데, 크게 막 인격모욕한다던지, 빨리 빨리 하라고 신경질내고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어요. 근데 이건 또 사람마다, 그때 그때 다르겠죠? 그리고 저랑 같이 소분하셨던 분이 미친 고인물이었는지, 굉장히 일을 잘하셔서 그런 것일 수도 있어요, 다른 소분 파트는 막 엄청 물량이 밀려가지고 컨베이어 벨트에서 물량이 넘치는데 제가 일했던 파트는 밀리는 것 하나 없이 그때 그때 바로바로 처리했습니다.

 

 수정사항 : 이때 당시에는 저는 처음 온 것이라 그런지 물량이 굉장히 적은 곳에, 원래는 혼자서 처리해야하는 곳에 배치된 것이었어요.... 당연히 할만했죠. 근데 몇번 나가보면 내가 서는 라인마다 물량이 다 다른데, 보통은 굉장히 힘듭니다. 몸이 적응하지 못하면 진짜 다시는 가고싶지 않은 정도에요. 이 부분은 제가 잘못된 정보를 드리는 것 같아서 수정합니다. 솔직히 너무 힘들어서 오후, 야간근무처럼 긴 시간은 못할 것 같아요.
 

장단점

 장점

 ① 거주지와 가까운 근무지
 
 쿠팡 센터(풀필먼트)의 경우 일용직 알바를 해보려고 해도 거리가 너무 멀어서 부담이 되는 것은 사실입니다. 서울에 거주하시는 분들은 기본적으로 셔틀버스 타고 이동하고, 다시 퇴근하는 것 등을 고려하면 거의 근무시간 +2시간은 잡아야해요, 반면에 쿠팡 캠프의 경우에는 거주지와 가까운 곳에서 일을 할 수 있기 때문에 출퇴근 시간 부담이 없다는 점이 좋았네요.
 
② 탄력적인 근무시간 및 선택 가능성
 
 쿠팡 캠프의 경우는 앞서 보셨듯이, 짧은 근무를 원한다면 주간 4시간만 근무할 수 도 있고(사실 쉬는 시간 30분이 있어서 실제로는 3시간 30분 근무), 좀 더 긴 근무를 원한다면 다른 근무 시간에도 출근할 수 있어요. 저처럼 돈보다는 그냥 짧게 짧게 근무하고, 원하는 날에만 근무하길 원한다면 이건 엄청난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단점

① 주간 근무의 경우 셔틀버스도 없고, 밥 안줌
 
 쿠팡 캠프의 경우 거주지역과 가까워서 그런지 주간에는 셔틀버스를 제공 안하더라구요 ㅠ 심지어 야간 근무의 경우에도 퇴근 버스만.... 그리고 밥도 안줌 ㅠ 주간 짧은 시간은 그냥 굶고 해도 상관없지만, 야간에는 김밥이라던가 빵같은 요깃거리는 필수, 제공되는 복지란 오로지 400원 음료수가 전부 ㅠ 사실 요즘 식대가 거의 만원이 넘는데, 일용직 알바하고 밥 한끼 만원어치 사먹는건 너무 심하잖아요 ㅠ
 
② 돈이 안됨
 
 쿠팡에서 홍보하는 건 무슨 하루 일당 20만원 이렇게 홍보하는데, 이게 그렇게 안됩니다 ㅠ 아무리 영끌해봤자 9만원 언저리.... 그것도 심야시간에 개같이 고생해야 되는데, 주간은 진짜 말그대로 소소한 용돈벌이 수준이구요, 이게 제가 지금 하고 있는 쿠팡이츠 배달이랑 비교했을 때 더 돈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차라리 돈 버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면 좀 멀어도 그냥 쿠팡 센터에 가서 몇시간 더 일하는게 나을거 같습니다. 물론 이것도 심야수당까지 영끌해야 가능한데, 심야에 일하는 건 진짜 너무 힘들어서 저는 그냥 몇푼 덜 받고 주간 일하는게 낫더라구요.
 


 오늘은 제가 일용직으로 일했던 쿠팡 캠프 소분 알바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일은 생각보다 할만 했구요, 솔직히 다음에도 몇번 더 나가볼까 하는 생각이에요. 여성분들도 똑같은 일들 하시니까 인터넷에 있는 리뷰에 대해서 너무 믿지마시고, 용돈벌이 수준으로 그냥 한번 체험해봐야겠다 싶으신 분들은 할만하실 거에요.
 
이상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