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수험생활 시절 나의 하루 루틴(feat. 공시, 전문직 하루 공부시간)

세무사 수험생활 시절 나의 하루 루틴(feat. 공시, 전문직 하루 공부시간)

 

 저는 세무사 시험은 인강을 듣는 시간을 포함해서 하루에 8시간 정도, 주 50시간정도면 충분히 합격한다고 생각합니다. 어느 공무원 강사님은 하루에 10시간도 공부 못할 거라면 9급 공무원 준비도 때려치라고 하시던데... 매일 같이 10시간씩 공부하는게 체대생 급 체력을 가진 사람이 아니라면 가능한 일이긴 할지 의문입니다. 

 

 제가 앞서 세무사 시험 합격 수기로 남긴 공부방법으로 '제대로' 공부했다는 가정하에 하루에 8시간이면 세무사 시험은 충분히 합격할 수 있습니다. 그 이상은 어차피 뇌가 기진맥진해서 공부 못합니다. 물론 시험이 얼마 남지 않았을 때는 뇌가 지치든 말든 9시간, 10시간 씩 공부 시간을 더 투입하여야 합니다. 저도 그랬어요. 근데 그래도 12시간은 공부해본적이 없습니다.

 

 오늘은 공시, 전문직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 중에 공부시간이 너무 적은 것 같아서 불안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시는 분들을 위해서 저의 수험생 시절 하루 루틴을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기준은 2차 시험공부를 하던 시절을 기준으로 하겠습니다. 1차 시험 때는 기본 종합반을 실강 수강했지만, 전반적으로 루틴은 비슷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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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2차에 공부했던 책들, 한 절반정도는 버리고 남은 것만 찍음. 저보다 책을 조금본 수험생도 거의 없을 것 같습니다.

1. 수험생 시절 평일 루틴

 저는 공부할 때 뽀모도로 공부법으로 50분 공부 후 10분 휴식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그리고 여기서 여기서 말하는 공부시간이란 인강을 듣는 시간을 모두 포함한 것입니다. 그리고 인강은 무조건 빨리 기본강의만 듣고 치워버리고 스스로 공부하는 시간만으로 공부시간을 채우셔야 합니다.

 

 (1) 10:30 ~ 11:00 - 기상 후 곧바로 독서실

 (2) 11:00 ~ 13:00 - 오전 공부 (50*2 = 100분)

 (3) 13:00 ~ 14:30 - 점심

 (4) 14:30 ~ 16:30 - 오후 공부(50*2 = 100분)

 (5) 16:30 ~ 17:30 - 운동 (운동하지 않는 날은 50분 더 공부)

 (6) 18:00~19:00 - 공부(50분)

 (7) 19:00 ~ 20:30 - 저녁식사 및 집에 가서 쉼, 1차 공부할 때까지만 해도 이 때 그냥 9시까지 30분에서 1시간정도 잤는데, 2차 공부 할 때는 도저히 공부시간이 부족해서 8시 반에 칼 같이 독서실에 다시 와서 공부 시작했습니다.

 (8) 20:30~12:30 - 저녁 공부(50*3 = 150분) 저녁에는 이론적으로는 4시간을 공부했어야 했는데 중간중간에 항상 힘들어서 독서실에 늦게오기도 하고, 쉬는 시간이 많아서 3시간밖에 공부하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저는 대부분 평일에는 운동하지 않는 날은 하루에 8시간 20분, 운동하는 날은 7시간 30분정도를 공부하였습니다. 하지만 시험이 1달정도 남았을 때는 중간에 쉬는 시간을 줄이고 독서실이 닫고 나서도 24시간 스터디카페에 가서 조특법을 조금 보는 등의 공부를 하면서 9시간, 10시간씩 공부했습니다. 

 

2. 주말 루틴

주말에는 평소보다 조금 덜 공부하였지만, 어쨋든 완전히 놀지는 않았습니다. 유예 1기, 2기, 3기 때마다 주말공부량이 다 달랐는데, 그 내역은 아래와 같습니다.

 

 (1) 유예 1기 : 불규칙하게 토요일 5시간, 일요일 2시간정도 공부

 (2) 유예 2기 : 매주 토요일 10:00~18:00 전과목 모의고사 보고 옴, 일요일은 그냥 전날 모고 때문에 몸이 녹초가 되서 쉬었음.

 (3) 유예 3기 : 매주 토요일 9:30 ~ 17:00 전과목 모의고사 보고, 간혹 학원에서 나머지 오답 정리하는 시간도 가졌으나, 대부분 녹초가 되서 집에 옴, 일요일은 도저히 공부가 안되서 세법학 강평만 들었음

 

유예 2, 3기는 아침에 매우 늦게 일어나는 저에게는 그래도 아예 저녁형 인간으로 생활 패턴이 망가지지 않도록 해주는 일종의 앵커같은 것이어서 좋았습니다. 또한 전과목 모의고사를 매주 본다는 것은 체력적으로 너무 힘들고, 정신적 스트레스도 심해서 그 시간에 차라리 혼자 공부하는게 낫다고 할 수도 있지만, 저는 그 말에 전혀 동의하지 않습니다. 그냥 시험보는 것 자체가 압축적으로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저는 단 한번도 유예 2, 3기 모의고사를 빠지지 않고 다 시험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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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결론

 저는 보통 주 3일정도 운동을 했기 때문에 평일에는 대략 8시간씩 공부하고 주말에는 토, 일을 합쳐서 10시간을 공부하려고 노력했기 때문에 주당 50시간을 공부하였습니다. 이정도만 공부해도 충분히 세무사 시험은 합격할 수 있으며, 솔직히 장기간동안 유지하기 매우 어려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보시면 아시겠지만, 저는 아침에는 도저히 공부를 못하겠어서 그냥 아예 늦게 일어나고 늦게까지 공부하는 생활을 했습니다. 사실 이 점 때문에 저는 합격하지 못할 줄 알았는데, 그냥 아침형이든 저녁형이든 제대로 공부만 하면 합격이랑은 별로 상관없는 것 같으니 혹시 저녁형 인간이신 분들도 너무 걱정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하루에 10시간, 12시간 제대로 공부하는 것이 너무 쉬운 것처럼 얘기합니다. 그리고 그렇게 공부하지 않는 사람들은 불안해 합니다. 하지만 저는 사람이 그정도로 매일같이 공부하는 것은 말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공시, 전문직 공부를 하시는 분들 중에 본인이 하루에 10시간 이상 공부 하지 못하겠다고 불안해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