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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 책, 영화 등 감상기

(책 리뷰)혼자 있는 새벽 4시의 힘 - 사업가가 아닌 직장 경험 있는 작가의 미라클 모닝이라 좋았다

(책 리뷰)혼자 있는 새벽 4시의 힘 - 사업가가 아닌 직장 경험 있는 작가의 미라클 모닝이라 좋았다

저번 주말에도 도서관에 가서 책을 읽었습니다. 부동산, 재테크 강사, 유튜브 크리에이터, 블로거 등을 하시면서 현재 1인 사업가로 활동 중이신 '세빛희'님의 신간도서인 '혼자 있는 새벽 4시의 힘' 이라는 책을 읽었습니다. 

 

 한달 전에 대학 도서관에서 잠깐 보고 너무 재미있어서 다시 동네 도서관에서 빌려보려고 했는데, 이미 대여 중이라 대출 예약 걸어 놓고 2주 동안 이나 기다려서 책을 읽었습니다 ㅠ 근데 어찌나 공감되는 부분도 많고, 재미있는지 도서관에서 앉은 자리에서 세시간만에 다 읽어버렸습니다. 세빛희님이 글을 정말 잘 쓰시더라구요. 

 

 오늘은 혼자있는 새벽 4시의 힘이라는 책의 리뷰를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1. 공감이 너무 많이 되는 책 - 직장 경험이 있는 작가

 이 책의 주요 독자층으로 설정한 것은 아마 40대 워킹맘인 것 같았습니다. 작가이신 세빛희님도 40대 워킹맘이시고, 책의 내용도 육아와 일 병행의 어려움, 육아에서 오는 스트레스, 그리고 새벽 4시에 자신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그러한 어려움을 이겨낸 이야기들이 많이 있습니다.

 

 근데 저는 30대 미혼 남자인데도, 공감이 참 많이 갔습니다. 아마도 세빛희님이 살아오신 인생과 저의 인생이 (제가 생각했을 때) 많이 비슷했기 때문인지도 모릅니다. 세빛희님은 안정적인 공무원이라는 직장 생활을 하다가, 직장생활에 염증을 느끼시고, 오로지 퇴사라는 목표를 위해 부동산 투자, 블로그, 강사 등의 분야에 새롭게 도전하시고 결국 성공하셨죠. 저도 마찬가지로 안정적인 직장을 다니다가 똑같이 직장 생활이 죽기보다 싫어서 퇴사하고 전문직 시험에 도전해서 성공한 경험이 있습니다. 그리고 뭔가 크리에이티브한 행위로 블로그에 글을 쓴다는 것도 공통점이 있네요 ㅎㅎ 그래서 세빛희님이 책에 남긴 얘기들이 너무 공감가는 부분이 많았습니다. 

 

 그 동안 미라클 모닝에 대한 책은 외국의 사례이거나 혹은 국내에서 사업가인 분들이 쓰신 책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솔직히 적용하기도 어렵고 공감도 많이 가지 않았습니다. 그 분들도 직장생활에 대해 잘 알지 못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세빛희님은 공무원이라는 조직에서 직장생활을 10년 동안이나 하셨기 때문에 직장생활에 대해서 많은 것을 이해하고 있는 것이 느껴졌고, 저도 꽤 오랫동안 직장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공감이 많이 되었습니다. 저는 특히나 이 직장 생활에 대한 공감 부분이 참 좋았습니다.

 

"행여 지각할 세라 조마조마해하며 직장으로 향했다. 출근시간 5분 전에 겨우 도착해서는 헐떡거리는 숨을 가라앉히고 팀장님의 눈치를 봤다. 겨우겨우 퇴근 시간까지 버티고, 또다시 밀리는 차 안에서 전쟁을 치르고 집으로 들어섰다"

 

"다 그렇게 사는 줄 알았다..... 하지만 그런 마음도 10년이 지나자 어느 순간 참지 못하고 폭발하는 순간이 왔다."

 

"그렇게 직장에서 나의 가치를 알고 난 후부터는 더이상 의욕이 생기지 않았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언제든 대체될 수 있는 사람일 뿐이다.... 그런 감정을 달래기 위해 좋은 옷도 입고, 비싼 레스토랑에서 밥도 먹었다. 하지만 그때만 잠시 즐거웠고,  나의 존재는 여전히 가치가 없는 것 같았다. 더 이상 이렇게 살아서는 안된다고 생각했다. 회사 일이 아닌 나만의 무언가를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완전히 3년전에 회사를 그만두기 직전 저의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았습니다. 그 당시 저는 회사 생활이 너무 염증을 느껴서 결국 그만두고 내가 가장 잘해왔던 것인 공부를 다시 하겠다고 결심하고 과감히 퇴사를 하고 세무사 공부를 시작했습니다. 그 때의 모습이 오버랩 되는 것 같아서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2. 내가 미라클 모닝을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

 저는 요즘에 아침에 5시 45분 쯤에 일어나서 한시간정도 블로그에 글도 쓰고, 운동도 하고, 외국어 공부도 하고, 책도 읽은 후에 출근하고 있습니다. 전 직장에 다닐 때는 직장 스트레스 때문에 거의 죽은 것과 같이 생활했었는데, 이제는 그렇게 살고 싶지 않아서 시작한 저만의 소박한 미라클 모닝이죠.

 

 이 미라클 모닝을 시작하게 된 계기도 우연히 대학 도서관에서 이 책의 앞부분을 읽고 시작했습니다. 첫 직장생활이 너무 불만족스러웠기 때문에 저는 두번째 직장생활을 할 때는 무언가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고, 그렇다면 아침에 정신이 가장 맑고, 체력이 충전되어 있을 때 내가 하고 싶었던 일들을 해보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느 덧, 한달 째 꾸준히 일찍 일어나서 블로그에 글을 쓰는 등의 일을 하고 있습니다만, 중요한 것은 꾸준함이겠죠. 저도 사람인지라 업무가 과중되고, 스트레스를 많이 받으면 이 생활을 유지할 수 있을까 의문이 생기고, 실제로 삶에 대한 열정이 조금 식을 때도 있었지만, 다시 이 책을 끝까지 읽으면서 미라클 모닝에 대해서 동기부여가 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3. 놀랍도록 잘 읽히는 글을 쓰는 작가님의 필력

 이 책을 읽으면서 '세빛희' 작가님의 필력에 깜짝 놀랐습니다. 책이 너무 쉽게 잘 읽힙니다. 내용도 구체적이도 따뜻하고 좋았지만, 필력이 정말 좋으십니다. 326페이지의 책을 저는 도서관에 앉은 자리에서 다 읽어버릴정도였습니다.

 

 한 때는 저도 지적 허영심에 가득차서 고전 문학, 어려운 책들을 골라서 읽었던 시절이 있었지만, 지금은 그냥 편안하고 쉽게 읽히는 책에만 손이 갑니다. 그래서 세빛희님의 책 '혼자 있는 새벽 4시의 힘'이 좋았습니다.

 

4. 책에서 인상 깊었던 구절

  "처음 블로그 글쓰기를 할 때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주제를 정하는 것이었다.... 참 신기했던 게 글을 쓰기 시작하면서 나의 일상을 관찰하게 되었다. 예전에는 그냥 지나칠 일들을 유심히 들여다보게 되고 글로 쓰면 좋을 소재를 메모하기 시작했다."

  현재 블로그에 글 쓰는 재미를 붙인 저도 참 많이 공감가는 내용이네요 ㅎㅎ

 

"여기서 하나를 정해야 했다. 이 중에서 무엇으로 정할까? 대부분은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선택할 것이다. 하지만 그러면 안된다. 좋아하는 것도 일이 되면 더 이상 좋아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내가 잘하는 것으로 정하고 에너지를 쏟는 것이 좋다. 그게 사람들의 문제를 해결해줄 수 있다면 금상첨화다. 그렇게 생각해보니 딱 떠오른 것이 부동산 투자였다"

 세빛희 님은 블로그 글쓰기 주제로 본인이 좋아하는 것이 아닌 잘하는 것인 '부동산 투자'를 선택했다고 하십니다. 저의 경우에는 아무래도 전문직 시험에 합격했다는 이력이 있으니 '공부' 쪽으로 글을 써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공부에 대해서 고민이 있으신 분들도 많으니까 항상 도움을 드리고 싶습니다.

 

 "우리가 조급해지는 가장 큰 이유는 단기간에 이루려고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어떤 것도 단기간에 이루어지는 것은 없다. 힘든 시간을 견딘만큼 가치가 있는 것을 얻을 수 있음을 기억하자. 당장 이루려고 하면 뭔가 매일 대단한 일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그렇게는 절대로 할 수 없다.... 너무 빨리 성공하고 싶다는 욕심을 버리자 욕심을 낸다고 바로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저도 항상 하는 말이지만 조급함이야 말로 인생의 가장 큰 적입니다. 절박하고 절실하고 조급하기 때문에 시험에 합격하지 못하고, 투자에 실패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단 시도해보면서 수정을 해나가면 된다. 잘 될지 안 될지는 해봐야 안다. 해보지 않고는 절대 그 결과를 알 수 없다. 하지만 사람들은 해보지도 않고 결과가 좋지 않을까봐 전전긍긍한다. 막상 해보면 생각보다 결과가 좋을 때도 많아서 이렇게 좋은데 안 했으면 어떡할 뻔 했을까? 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세상에는 실패하는게 두려워서, 완벽하게 하지 못할까봐 두려워서 아예 생각만하고 시도조차 하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 많습니다. 게으른 완벽주의라고 해야하나요? 저는 그게 인간의 본능이기 평범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그런 성향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훈련을 통해서 생각보다 행동이 더 빠르게 변하게 되는 것이죠. 

 

 저도 처음에 세무사 시험 공부를 시작할 때는 엉망진창이었습니다. 더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세법학을 공부하는데도, 맨 처음에 공부하는 부가가치세는 목차노트가 진짜로 엉망진창, 뒤죽박죽이었습니다. 하지만 계속해서 부딪혀보면서 저한테 맞도록 공부법을 수정하면서 맨 마지막 지방세로 왔을 때는 굉장히 목차노트가 간단하고 깔끔하게 정리가 되었습니다.

 

 이렇게 완벽하게 계획을 세워서 처음 시작부터 완벽하게 할 수는 없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시도하면서 틀리고, 다시 수정하는 것을 반복해야 합니다. 

 

"그 다음 장점은 블로그가 찐팬들의 집합소라는 것이다. 나는 유튜브, 블로그, 인스타그램도 운영하지만 가장 나를 좋아하는 찐팬들은 블로그로 모인다는 사실을 알게되었다.... 그래서 유튜브에는 악플이 많이 달리지만 블로그는 상대적으로 악플이 거의 달리지 않는다."

 저는 네이버 블로그의 서로 이웃 등의 친목기능이 너무 부담되서 사실 티스토리에서 블로그를 운영 중인데요, 세무사 시험 공부를 하면서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알게된 사람들도 있는데, 그 분들은 불합격하고, 저는 합격한 경우에는 본의아니게 상처를 줄 수 있을 것 같아서 현재는 네이버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지 않습니다.... 하지만, 저에게도 찐팬이 생긴다면... 정말 행복하겠네요 ㅎㅎ 세무사 합격수기를 작성하면서 저의 합격 수기를 시리즈로 다 읽어주시는 분들도 있던데, 찐팬일까요? 어쨋든 너무 감사하고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오늘은 세빛희 님의 책 '혼자 있는 새벽 4시의 힘' 이라는 책을 리뷰해보았습니다. 최근에 읽어본 미라클 모닝에 관련된 책 중에서는 가장 재미있고,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특히 직장인 분이신데, 현재 삶에서 뭔가 직장말고 진짜 '나'의 발전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꼭 읽어보셨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