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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세무사 시험 관련

목차 노트 공부법 실전 2편 - 세무사 2차 세법학은 이렇게 공부하세요(feat. tree공부법)

목차 노트 공부법 실전 2편 - 서술형 시험에서 목차노트 공부법 적용하기(feat. 메타인지, 세무사 2차 세법학 공부법)

저번에는 객관식 시험에서 목차노트 공부법을 적용하는 방법에 대해 포스팅해보았습니다. 오늘은 더 나아가서 서술형 시험에서 목차노트를 어떻게 적용할 것 인지 실제로 제가 만들었던 목차노트를 예시를 들어가면서 구체적으로 말씀드리도록 하겠습니다. 공시, 세시 1차, 회시 1차 등 객관식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은 아래의 포스팅을 참조해주세요.

https://sacramony.tistory.com/109

 

목차 노트 공부법 실전 1편 - 객관식 시험에서 목차노트 공부법 적용하기(feat. 메타인지, 공시, 세

목차 노트 공부법 실전 1편 - 객관식 시험에서 목차노트 공부법 적용하기(feat. 메타인지, 공시, 세무사 1차, 회계사 1차) 저는 세무사 시험 공부를 할 때 저만의 목차 노트를 만들어서 이를 주교재

sacramony.tistory.com

 

1. 서론 - 코끼리를 냉장고에 집어넣는 방법 : 목차노트 공부법은 지식을 잘 정리된 책장을 뇌에 집에 넣는 것과 같다

 세무사 1차 시험만 준비하다가, 2차 시험을 보게되면, 세법학의 무지막지한 양과 조문 사이즈에 기절초풍하게 됩니다. 세무사 1차 시험정도는 솔직히 눈에 바르는 공부만 해도 충분히 합격할 수 있기 때문에 눈에 바르면서 공부하신 분들은 이 엄청난 세법학 양에 압도당하고 똑같이 눈에 바르는 공부법을 고수하다가 막판에 가서는 '나랑 세법학은 안맞나봐... 대충 과락만 넘고 회계학 고득점으로 합격해야지' 라는 생각에 빠지게 되서 불합격에 이르게 됩니다. 또 세법학 시험이 어렵게 나오면 과락만 넘으면 합격할 수 있는데 시험이 조금만 어려워도 눈에 바르는 공부로는 절대로 과락도 못 넘습니다.

 

 목차노트 공부법은 조문의 소제목부터 암기하고 그 안에 내용을 채워넣는 방식으로 암기하며 큰 사이즈의 조문을 통째로 외우는 것입니다. 비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이는 책장을 잘 정리해서 그 때 그 때 필요한 지식을 바로 꺼내볼 수 있도록 뇌에 깔끔한 책장을 넣는 것입니다. 코끼리같이 거대한 세법학을 뇌에 넣으려면 잘 정리해서 넣어야 합니다. 저는 이를 빈칸 뚫은 Tree로 틀을 세웠기 때문에 tree공부법이라고도 부릅니다.

 

 반면에 많은 분들이 세법학의 거대한 조문 사이즈에 압도당해서 시험에 나올 것 같은 조문의 일부분만 파편화해서 암기를 합니다. 이 방식은 대충 A4 용지에 끄적인 다음 돼지우리 같은 집안 어디다가 쳐박아두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은 나중에 정작 필요할 때 지식을 찾아쓰기도 힘들고(같은 답안지라도 점수가 낮게 나옴), 무슨 말인지도 모르게 됩니다(암기가 잘 안됨).

 

 목차노트로 공부하는 것은 눈에 바르거나 파편화 시켜서 공부하는 것보다 훨씬 힘듭니다. 하지만 세법학이나 다른 서술형 시험에서 고득점을 유지하고자 한다면 목차노트로 공부해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2. 본론 - 내가 만들었던 목차노트와 실전 적용

 준비물 : 백지, 기본서

(1) 1단계 : 기본서 소목차를 Tree형식으로 틀로 짠 목차노트 작성

 위는 제가 직접 만든 목차노트 입니다. 서술형 시험의 경우에는 1차 시험에 비해 압도적으로 많은 암기량을 요구하기 때문에 그냥 시험에 나올 키워드만 적어두는 것으로는 그냥 파편화된 암기밖에 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조문의 소제목 자체를 암기해서 구조를 세운 다음 그 안에 내용을 채워넣는 식으로 암기하였습니다.

 

 저는 시험에 통으로 나올만한 주제까지 목차노트에 작성하고 그 이하의 소제목들은 모두 Tree처럼 만들어서 통으로 암기하였습니다. 예시를 들기 위해서 일부러 통으로 암기하기에는 사이즈가 큰 편인 부가가치세법 상 간주공급 조문을 가지고 왔습니다. 이때 어디까지 소목차를 작성해야지? 라는 고민이 드시면 일단 해보면서 수정하는게 가장 좋지만, 통으로 나올만하다고 생각되는 부분까지만 손으로 직접 작성해보세요. 예를 들면 세법학에서 '간주공급에 대해서 아는대로 다 쓰시오' 라는 문제가 나올 수 있으니까 저는 간주공급까지만 목차노트에 작성하고 그 이하 내용은 위에 보신 것처럼 Tree로 틀을 세웠습니다.

 

 (2) 2단계 : 조문 이하의 Tree내용 채워넣기 및 암기가 잘 안되는 조문은 문제 풀이 

 이제는 본격적으로 암기해 봅시다. 조문의 크기에 압도되서 다짜고짜 무작정 파편화되게 암기하지마세요.

간주 공급이란 조문은 이렇게 틀이 잡힌 녀석이네요. 무작정 암기하기 전에 이 틀을 먼저 그려줍니다. 

그 다음에는 조문 이하의 소제목들을 Tree안에 죄다 채워줍니다. 당연히 여기부터 암기해서 책을 안보고 소제목을 암기해야 합니다. 그리고 그 다음에 저 소제목들의 안의 내용을 직접 손으로 쓰든, 머릿 속으로 되뇌이든 암기를 하시면 됩니다.

 

 이렇게 해도 사이즈가 매우 크고 구조가 복잡한 조문은 암기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이 때 우리는 아... 그냥 파편화 시켜서 외울까 하는 유혹에 빠지는데, 그렇게 하시지 마시고, 문제 풀이를 통해서 암기하세요.

 

저같은 경우에는 간주공급, 증여세법의 일감몰아주기, 법인세법의 업무용승용차 손금불산입 등의 조문은 사이즈가 너무 커서 틀을 세워도 정리가 잘 되지 않아서 주기적으로 유은종 선생님의 '퍼펙트 세법학' 문제를 풀었습니다. 이런 미치도록 큰 조문은 문제를 풀어야 정리가 됩니다.

 

(3) 2단계 번외편 : 도저히 못하겠다 싶으면 최소한 취지, 요건 내용, 사후관리 틀을 고정적으로 세워서 조문을 안에 채워넣기(비추천)

 간혹가다가 안그래도 암기할거 많은데 소제목까지 어떻게 외우냐 도저히 못하겠다 라고 하시는 분들이 있는데, 그럴 경우에는 최소한 모든 조문을 취지, 요건, 내용, 사후관리 이 틀에라도 집어넣어서 암기하셔야 합니다. 조특법만 이렇게 하고 나머지는 파편화시켜서 외워야지 하면 안됩니다. 세법학 8세목 모두 이 틀에 집어넣으셔야 합니다. 이 방법은 우리경영의 정인국 선생님이 가르치는 방법입니다. 저는 이 방법을 보고 사법고시 패스하신 분이라 확실히 어떻게 서술형 시험을 공부해야하는지 아시는 분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세법학을 공부하시다보면 이 틀이 정확하게 맞지 않는 조문이 대부분이라, 저는 오히려 헷갈릴 것 같아서 추천드리는 방법은 아닙니다. 처음에는 힘들겠지만 저는 그냥 소제목을 다 외우셔서 틀을 잡고, 그 안에 채워넣으시길 추천드립니다. 그게 암기도 더 잘되고, 기억에 더 오래 남기 때문에 파편화해서 암기하는 것보다 훨씬 회독속도가 빨리 나옵니다.

 

(4) 3단계 : 회독속도를 올려서 시험 직전에는 전범위 1주일에 1회독씩 하기

 마지막 단계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전세목 전범위를 빠르게 회독해주어야 합니다. 서술형 시험은 범위가 무지막지하게 넓기 때문에 1차 시험보다 빠르게 전범위를 보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최소한 1주일에 1회독할 수 있어야 합니다. 다행히 평소에 목차노트를 보면서 공부하시고, 꾸준히 GS에 참가하셨다면 충분히 1주일에 1회독 할 수 있습니다. 

 

 저는 세법학 GS를 중간에 강사를 바꿔서 유예 3기에는 하위권으로 시작했지만, 막판에 많은 수험생들이 전범위 일주일 1회독을 따라가기를 버거워하였기 때문에 다른 수험생들을 따돌리고 유예 3기를 최상위권으로 마무리 짓고 시험을 볼 수 있었습니다.

 

4. 결론 - 최근 세법학 기출은 문제가 쪼개져서 나오는데 이렇게까지 공부해야하나? 답은 YES다.

 

 솔직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최근에 세법학 기출은 예전처럼 '간주공급에 대해 아는대로 다 쓰시오' 이런 식으로 기출되지 않습니다. 문제가 다 쪼개져서 간주공급 중 면세전용에 대해서만 서술하라던지 이런 식으로 쪼개져서 나옵니다. 따라서 대부분의 수험생들은 그냥 파편화시켜서 암기를 해도 상관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저는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tree로 틀을 세워서 머리에 집어넣는 것은 잘 정리된 책장을 집어넣는 것이고, 이렇게 해야 암기도 잘되고, 기억에도 오래남고, 잘 정리된 책장에서 필요한 정보를 바로 찾아서 꺼내쓸 수 있습니다. 반면에 파편화 시켜서 암기하면 암기도 잘 안되고, 돌아서면 바로 까먹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이 조문이 도대체 어디있는거지 잘 모르겠어서 현출이 잘 되지 않습니다

 

 또한 소목차를 Tree로 틀을 세워서 암기하게 되면 자연스럽게 논리적인 답안을 작성하는 것이 체화됩니다. 수험생들이 볼 수 있는 책 중 가장 논리적인 책은 수험서인데, 그걸 잘 정리해서 통째로 암기하니, 논리적이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아마 이 부분에서 세법학의 중상위권 수험생과 최상위권 수험생의 격차가 발생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오늘을 서술형 시험, 특히 세법학에 목차노트 공부법을 어떻게 적용하는지 포스팅해보았습니다. 공부할 당시에는 뭐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은 것 같았는데, 나름대로 치열하게 공부했었네요. 전문직 2차시험, 서술형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세법학에서 이 조문은 Tree를 도저히 어떻게 짜야하는지 모르겠다는 것이 있으면 댓글로 알려주세요! 제가 수험생 시절에 짯던 Tree 공유해서 보여드리겠습니다.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