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에 장기 투자하는 Tip(Feat. 투자의 선순환 과정)
워렌 버핏, 앙드레 코스톨라니, 피터 린치 등의 투자 구루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하는 것이 하나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장기 투자'입니다.
하지만 장기투자라는 것이 일반적으로 인간의 본능에 위배되는 것이기 때문에 정말 쉽지 않고, 위의 구루들도 장기 투자하는 구체적인 방법에 대해서는 조언이 없습니다. 오늘은 장기투자에 조금은 도움이 될만한 실질적인 방법들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장기투자 Tip 첫 번째 : 일단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수익을 추구하자(모멘텀 투자)
저는 장기투자의 가장 핵심적인 비법은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수익률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묘하게 역설적이지만, 나름의 이유가 있습니다. 단기적으로 얻은 유의미한 수익은 향후 오게될 장기 횡보장과 하락장을 버티게 해 줄 체력이 되어주기 때문입니다. 유의미한 수익률에는 기준이 다 다르지만, 저는 15%정도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지수가 10% 이상 하락하는 경우는 주식 투자에서 1년에 2~3번일 정도로 흔하지만, 20% 이상 하락하는 경우는 생각보다 그렇게 흔한 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투자자들 사이에서는 MTS나 HTS를 적게 확인할 수록 수익률이 올라간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MTS를 자주 보는 것이 장기투자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렇다면 사람은 언제 MTS, HTS를 가장 많이 확인할까요? 저는
① 주가가 내 매입가에서 엎치락 뒤치락할 때
② 주가가 하락하는 중일 때
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올바른 장기투자를 위해서는 위 두 기간을 최소화하는 것이 장기 투자의 핵심적인 방법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항상 '하락하는 주식에 물타기 하지 말고, 상승모멘텀의 주식에 투자하자' 고 말씀드립니다.
물타기 → '하락하는 주식을 계속 사서 결국 손실이 나고 있는 계좌를 보는 시간이 길어짐' (X)
상승 모멘텀의 주식에 투자 → '단기적으로 유의미한 수익률을 얻는다'(O)
Ex) 삼성전자에 투자할 시
투자 시점 | 가격 | 언더워터 기간 | 특징 |
20년 3월 9일 | 54,200 | 4개월 | 전저점 |
20년 7월 22일 | 54,700 | 5일? | 골든크로스 |
만약 작년에 삼성전자에 투자했다고 예를 든다면, 단순하게 전저점에 도달했다고 싸다고 생각하여 투자하는 것보다는 차라리 완연하게 상승 모멘텀을 탔다고 보는 지점(골든크로스가 일어나는 지점)에 투자하는 것이 훨씬 낫습니다. 그래야 앞서 말했던 주가가 내 매입가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시간과 계좌가 손실 보는 시간을 최소화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현재 삼성전자는 약 3개월 간 횡보 중입니다. 하지만 저는 60% 가량의 수익률을 낸 이후로는 오히려 MTS를 거의 확인하지 않고 있으며, 횡보나 하락에 대한 스트레스를 거의 받지 않고 있습니다. 그리고 개인차가 있겠지만, 확실히 어느 정도 유의미한 수익이 생기면 주변에서 비트코인으로 얼마의 수익을 벌었다느니 하는 것에 대해서도 별로 귀 기울이지 않게 되었습니다.
워렌 버핏의 코카콜라 주식에 대한 수익률은 대략 1200%라고 합니다. 그런 워렌 버핏이 오늘 코카콜라 주식이 2% 하락했다고 호들갑 떨면서 MTS를 매분마다 확인하고 있을까요? 아마 아닐 겁니다.
단기간의 수익추구가 오히려 장기투자를 가능하게 한다. 매우 역설적으로 들리지만, 제 경험 상 단기간 얻은 수익은 장기 투자에 큰 도움이 되고, 저는 그 방안으로 '주식 물타기'보다는 '모멘텀 투자 방식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2. 장기투자 Tip 두 번째 검증된 방식으로 투자하자
저는 투자는 도박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내가 투자하는 방식에 따라서 나의 승률이 30%가 될 수도 50%가 될 수도 51%가 될 수도 있습니다.
개잡주 따라가서 물리기, 개잡알트코인 사서 물리기 등 승률이 낮은 투자방법은 이긴다면 고수익을 얻을 수 있을지 모르지만, 지속 가능한 투자방법은 아닙니다. 따라서 판수가 늘어날 수밖에 없고, 독립 시행의 법칙에 따라 승률은 점점 내려가게 될 것입니다.
반면 승률이 51%라도 되는 투자 방식들은, 예를 들면 120년 동안 우상향해온 지수에 투하는 것, 올웨더 포트폴리오, 가치 투자 등, 지속 가능한 투자이기 때문에 한판의 호흡도 굉장히 길어 판수를 반복하지 않아도 됩니다. 워렌버핏은 코카콜라와 30년 넘도록 한판의 게임을 하는 중입니다.
저 또한 포트폴리오의 상당 부분을 지수 추종하는 ETF에 할애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앞서 말한 모멘텀 투자를 통해 꾸준히 불타기를 했음에도 나쁘지 않은 수익을 내고 있습니다. 그러니 1%라도 승률이 높은 지속 가능한 투자 방법을 추구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주식시장은 살아남기만 하여도 상위 10%의 수익률을 보장하는 곳입니다.
결론 : 투자의 선순환 구조에 대해 생각하다
투자에 대해 공부하고, 직접 투자를 해보니, 저는 투자의 선순환 사이클 안에 들어가는 것이 정말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투자의 선순환 사이클이란 다음과 같습니다.
① 검증된 방법으로 의미 있는 수익을 어떻게든 달성한다
② 이때 쌓은 수익(체력)으로 다음 하락, 횡보장을 버틴다
③ 다음 상승장에 장기투자로 복리 수익을 낸다
④ 더욱 강해진 체력으로 다음 하락, 횡보장을 또 버틴다
하지만, 장기투자란 단순하게 이 악물고 버티기에는 일반인이 도달하기 너무 힘든 영역입니다. 따라서 저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생각했고, 장기투자를 다짐하셨는데 너무 힘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이 글을 포스팅하였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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