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미국 장기채권 투자 포인트 세 가지-Feat. EDV
작년 7월 0.55%로 최저점을 찍은 미국 10년물 금리는 꾸준한 상승세를 보여왔고, 특히 10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매우 가파른 폭으로 상승해서, 현재 1.6% 수준에 달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11월 경부터는 미국 10년물 금리에 주목하자는 포스팅을 올리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얼마 전부터 저의 포트폴리오에 명목 채권 ETF인 EDV를 편입하였습니다.
오늘은 제로쿠폰채권 ETF인 EDV에 대한 간략한 소개와 제가 생각하는 투자 포인트 세 가지를 말씀드리겠습니다.
1. 제로쿠폰장기채권 EDV
티커 | 운용사 | 운용보수 | 듀레이션(만기) | 총자산 | 분배금 |
EDV | Vanguard | 0.07% | 24.5yr | $2.2bill | 있음(분기) |
EDV는 제로쿠폰채권의 ETF로서 듀레이션(이하 만기)이 25년 가까이 되는 장기채권 ETF입니다. 제로쿠폰이라고는 하지만 운용사에 나와있는 자료로 확인하였을 때, 0.1%의 쿠폰이 있다고 하는 것을 보면 100% 제로쿠폰채권으로만 이루어진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재미있는 것은 제로쿠폰채권 ETF라고 하여도 아예 분배금이 없는 것은 아닌데요. 이러한 장기채권 ETF들은 ETF의 만기를 유지하기 위하여 만기가 짧은 채권을 팔고, 긴 채권을 사들이는 행위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발생하는 수익금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고 있습니다. 이를 Capital-Gain이라고 합니다.
예를 들면 EDV는 만기가 20년이 넘는 채권만 보유하여야 하는데 A라는 채권이 만기가 20년에서 19년이 되는 순간 A를 팔아버리고 새로 발행된 만기 25년짜리 채권을 구매하는 식입니다. 이러면서 발생하는 차액을 투자자들에게 돌려주는 방식입니다.
작년에는 채권가격의 급락으로 대략 주당 $7.64를 분배금과 Capital-gain으로 받았으나, 평년에는 이 정도의 Capitalc-gain은 지급하지 않는 듯합니다.
2. EDV 혹은 장기명목채권 투자 포인트
① 매력적인 명목 채권 금리
현재 미국 10년물 금리는 1.61%로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올라섰습니다. 이에 따라 미국 채권들의 가격들도 나락으로 가버리고 말았습니다. 듀레이션이 높은 편인 EDV 또한 2년 전으로 가격이 하락하였습니다.
저는 지금 가격에 연준이 정말로 금리 인상을 급격하게 하지 않는다면, EDV는 충분히 매력적인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② 모멘텀적 측면
하지만 저는 단순하게 가격이 싸다고 하락하는 자산에 투자하는 것을 매우 싫어합니다. 차라리 상승하는 자산을 추격 매수하는 편입니다. 즉, 저는 모멘텀을 매우 중요하게 여깁니다.
최근의 EDV의 차트를 보시면 50일선의 한참 밑에서 바닥을 기다가 3월 말~4월부터 조금씩 상승하며 50일선의 저항을 받는 모습입니다. 사실 저는 제가 매수했던 시점에서 50일선을 깨고 올라갈 줄 알았는데 ㅠ 그 점은 제가 너무 성급하게 생각하고 실수한 것 같네요. 어쨌든 바닥에서 기고 있던 가격이 50일선 근처까지 올라오는 것을 보고 모멘텀적 측면에서도 EDV에 투자하기 괜찮다는 생각 하였습니다.
물론 아직도 장기 이평선이 단기 이평선 위에 올라가 있는 데드크로스 상태이기 때문에 상승 모멘텀인지는 판단 내리기 힘듭니다.
③ 2023년까지 금리인상 없을 것이라는 연준의 스탠스
금리가 미칠 듯이 튈 때마다 파월 연준 의장은 2023년까지 금리인상은 없을 것이라며 못 박았습니다.
저는 이 말을 믿고 어쨌든 당분간은 미국 채권금리가 비정상적으로 튈 때마다 연준이 국채 매입을 통해 금리를 잡아줄 것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 이야기도 많지만 저는 현재로서는 지난 20년간 전 세계 기조는 디플레이션이었다는 점과 현재의 인플레이션율이 그다지 과도하게 보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크게 걱정되지는 않습니다.
어쨌든 단기적인 2021년 이내에는 금리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저는 생각하여 단기적 관점에서 금리인상 전까지는 채권 투자를 하여도 괜찮다고 생각하여 EDV에 투자하게 되었습니다.
결론
저는 현재 미국 국채금리가 충분히 매력적이라는 점, 모멘텀적인 측면, 연준의 급격한 금리 인상은 없을 것 같다는 점, 세 가지 측면을 장기채권 ETF인 EDV 투자 포인트 세 가지로 꼽았습니다.
현재 채권투자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셨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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