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도는 주식의 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습니다. 믿기 힘들 정도로 강한 상승 추세의 힘으로 미국 기술주를 중심으로 주식 시장은 엄청난 상승을 하였고, 코스피는 전 세계 시장에서 상승률 2위를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지난 시간에는 20년도 주식시장에 대해 간략하게 리뷰를 해보았습니다.
2020년도 주식들의 수익률은 어땟을까?(각 주요 지수와 애플, 테슬라, 삼성전자)
2020년도 주식시장은 말 그대로 롤러코스터를 탄 듯한 모습이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3월부터 시작된 쇼크는 2008년 금융위기보다 더 빠르게 자산 시장의 폭락을 불러왔습니다. 한편으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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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주식 외의 다른 자산들은 어떤 성적을 냈을까요? 오늘은 비트코인, 금, 채권의 20년도 성적표를 간략하게 알아보겠습니다.
1. 코스피 33% 상승? 나는 300% 상승한다 - 비트코인
- 비트코인 20년도 수익률 : 360%
17년도를 기억하십니까? 2017년도 한국은 그 무엇보다 비트코인에 뜨거웠던 한해였습니다. 그리고 마치 한여름 밤의 꿈처럼 비트코인 열풍도 사그라들고, 이제는 우리들의 기억 속에서도 비트코인은 흐릿해졌지만, 20년도의 비트코인은 그 어떤 것보다 화려하게 지금도 불타고 있습니다.
17년도 최고점, 2000만원을 찍고 400만 원까지 폭락한 비트코인은 조용하게 꾸준히 계속 상승하였고(그래도 주식에 비하면 엄청난 변동성입니다) 3000만 원을 돌파하며 언론의 주목을 다시 받게 되었습니다. 현재는 무려 4000만 원이 넘어서고 있습니다.
비트코인에 대한 위대한 투자자들의 생각도 많이 변하였는데요, 전설적인 헤지펀드 매니저인 폴튜더존스는 비트코인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지금(20년도 10월)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은 마치 빅테크 기업에 초기 투자하는 것과 같다 라고 할 정도입니다. 실제로 그는 열렬한 비트코인의 팬이자 투자자이기도 합니다. 아무도 비트코인에 집중하지 않을 때부터(2017년도 바닥을 쳤을 때부터) 계속 비트코인을 매집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비트코인에 대해서 의구심을 갖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과연 비트코인은 하나의 자산군으로서 자산배분의 한 축을 담당할 수 있게 될까요?
2. 가장 전통적인 화폐 - 금
- 금 20년도 수익률 : 17%
반짝이는 이 돌덩어리를 왜 사람들은 그렇게 사랑하는 걸 까요? 어쨌든 금은 전 세계 사람들이 가장 오랫동안 사랑해왔던 귀금속이자 화폐입니다. 20년도 금의 수익률은 17%로 그다지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여주었습니다. 특히나 코로나가 예상보다 오랫동안 지속되고, 연준에서 무지막지한 달러 뿌려대면서 달러 약세를 우려하면서 세계의 돈은 다시 부를 저장할 수단으로 '금'을 찾기 시작했고, 그에 따라 금 값은 연일 최고치를 경신하였습니다. 현재는 다시 달러와 시중 금리가 정상화되는 모습을 보이며 금값은 다시 주춤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전 세계가 우려하는 인플레이션이 온다면 금값도 다시 상승할 것으로 예상이 됩니다. 물론 우리의 예상을 뛰어넘는 강한 인플레이션이 와야겠지만요.
3. 시작은 창대했으나 끝은 미약하리라 - 채권
(채권은 종류가 너무 많아서 자산배분에 가장 많이 쓰이는 미국 장기채권 TLT 수익률을 기준으로 하였습니다)
- 미국 장기채권 20년도 수익률 : 8.85%
올해 채권 시장은 주식 시장 못지않은 롤러코스터를 탔습니다. 코로나가 창궐하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격히 증가하여 채권 가격은 급등하여 22% 이상의 수익을 내었지만, 20년도 후반기에는 시장이 점차 안정화되면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급격히 상승하였고, 연준의 달러 뿌리기에 따른 약달러 또한 채권 가격의 하락을 부추겨 20년도 8월을 기점으로 채권가격은 지속적으로 하락하였습니다. 또한 앞으로도 저금리 기조가 계속될 것이다라는 것과 향후 강한 인플레이션이 올 것이다 라는 전망도 명목 채권에 대한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습니다.
올해 채권 시장을 보면 정말로 좋은 타이밍에 채권을 사서 장기 투자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미국 10년 물 채권 금리를 장기 시계열로 살펴보면
채권 금리가 최고점(3.2%)을 찍었던 19년도 1월에 채권을 매수하였다면 20년 이상의 장기채권인 TLT를 들고만 있었어도 5%가량 정도 되는 고금리 쿠폰과 함께 금리 하락에 따른 채권 가격 상승까지 더블로 받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거기다가 위험자산인 주식이 하락할 때에는 완충작용까지 해주는 효과가 있으니 19년도에 채권을 구매하신 분들은 코로나 장세에서도 마음에 큰 안정을 느끼셨을 수도 있겠습니다.
현재 미국 10년물 채권의 금리는 1.15% 정도로 상당히 낮은 수준이지만(tlt의 경우 2.4%가량의 이자), 연말에 빠르게 상승하였고, 이는 곧 누군가에는 명목 채권투자의 시기가 온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상으로 오늘은 주식을 제외한 다른 자산군들의 20년도 성적을 살펴보았습니다. 21년에는 과연 어떤 장세에서 어떤 자산군이 강한 모습을 보여주게 될까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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