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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세무사 시험 관련

세무사 봄 기본종합반 수강 후기 : 실강 장단점 및 정보

 저는 지난 5월 29일부터 9월 28일까지 세무사 봄 기본 종합반을 약 4달동안 수강하였습니다. 오늘은 그래서 그 후기를 솔직하게 남겨보려고 합니다. 

 저처럼 새로운 커리어를 위해 세무사 준비를 고려하는 직장인 혹은 학생, 그리고 인강과 실강에 대해 고민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1. 대략적인 일정

 저는 회계사, 세무사 메이저 3대 학원 중 하나를 다녔습니다. 어느 학원이나 마찬가지로 세무사 봄 기본 종합반은 5월 말부터 9월 말까지 4달정도 진행되며, 당연하게 세법부터 선택과목까지 모든 과목 개념강의가 진행됩니다.

 

 수업은 오전 9:00~13:00, 오후 14:00~18:00 두 타임으로 나뉘어져 진행됩니다. 매일 두 타임 진행되는 것은 아니고 오전 수업만 있는 날도 있습니다.(오후 수업만 있는 날은 없습니다) 당연하게도 일정이 진행될 수록, 오전+오후 강의가 있는 날이 많아지며 보강이 잡혀 주 6일 내내 오전+오후 강의가 있는 날도 있습니다. 어떤 날은 세법만 오전+오후 7~8시간 진행되는 날도 있습니다... 더 자세한 일정은 각 학원들 사이트에 일정표가 나와있으니 참고해주시면 됩니다.

 

2. 종합반 실강의 장점 - 따라가기만 하면 빠르게 전 범위 학습이 가능하다

 여러분들은 혹시 한번 봤던 영화를 다시보면 체감상 영화가 좀 더 빠르게 끝난다는 느낌을 받아보신 적 있나요? 저는 공부에도 이런 효과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종합반 실강의 장점은 뭐니뭐니해도 빠르게 전범위 학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전문직 시험이나 공무원 시험에서 빠르게 진도를 나가 1회독을 마치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전 범위를 빠르게 보지 않으면 시험 범위 양이 심리적으로 실제보다 더 방대하게 느껴져 압도당하게 되고, 나중에 지레 포기하고 대충 공부하게 됩니다. 

 

 종합반 실강을 듣게 되면 소위 말하는 1타 강사님들이 버릴 부분을 추려주면서 중점적으로 공부해야할 부분을 알려주시는데, 이 부분을 1회독에 누적복습하면서 완변하게 공부하는게 아니라 '아 다음 회독 때는 여길 중점적으로 봐야겠다' 라는 정도로 습득하고 빠르게 넘어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빠르게 전 범위를 빠르게 학습 가능하다는 것이 종합반 실강의 장점입니다.

 

3. 종합반 실강의 단점? 힘든점? 1 - 따라가는게 힘들다

 세무사 시험은 전문직 시험이기에 전범위를 공부하려면 그 양이 절대적으로 방대한 것은 맞습니다(1차 시험 합격만을 위한 전략적 공부는 논외로 하고요) 그 방대한 양을 4달이라는 짧은 기간 안에 끝내야하기 때문에 진도가 엄청나게 빠릅니다. 처음에는 그날 배운 것 복습은 물론 누적복습도 가능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당일 복습도 불가능해집니다. 예를 들어 오늘 세법 4시간, 재정학 4시간 강의를 들었다고한다면 저녁 식사 후 바로 복습을해도 세법 하나 다 복습하기 힘듭니다. 당연하게도 주말에 쉬지 않고(세무사 종합반은 주6일 강의가 반정도 진행됩니다) 따라가야 겨우 한주의 스케쥴을 따라갈 수 있을정도 입니다. 따라서 꼼꼼하게 여유를 갖고 이해될 때까지 붙잡고 있는 분이시라면 종합반 실강이 맞지 않을 수 있습니다.

 

4. 종합반 실강의 단점? 힘든점? 2 - 체력적으로 힘들다

 이건 첫번째 단점과 비슷한데요, 실강을 따라가는 것이 일단 체력적으로 엄청 힘듭니다. 사실 저는 회사에 5년정도 다녔고, 앉아서 강의 듣는게 회사 다니는 것보단 안힘들겠지 라고 생각했는데요, 이게 매일 같이 무슨 소리인지 하나도 못알아 듣겠는 수업을 7~8시간씩 집중해서 듣는게 스트레스와 체력 소모가 심합니다. 저도 평소에 공부와 운동을 계속 병행하면서 체력 관리를 해주었는데도, 수업에 두번정도 빠졌습니다.(술쳐먹고)

 

 세무사든 공무원이든 학원가에 유명한 얘기가 있는데요, 학원 실강이 개강하고나서 한달만 지나면 수강생의 절반이 사라진다라는... 저는 처음에 이 말을 믿지 않았습니다. 요즘 20대 대학생들이 얼마나 절실하고 살기가 힘든데.. 하지만 실제로 그런 일이 벌어지더라고요. 아니 올해는 코로나 때문인지, 훨씬 더 심해서 강의 막바지가 되자 수강생의 1/3정도만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진짜로 종합반 강의를 들어보면 진도 따라가기도 벅차고 체력적으로도 정말 힘들기 때문에 이해가 가지 않은 것은 아니었습니다. 그만큼 종합반 스케쥴을 따라가는 것이 체력적으로 힘든 것은 사실입니다.

 

5. 그래서 실강 vs 인강?

 저는 누군가 실강이냐 인강이냐 묻는다면 사람 성격에 따라 다르다고 생각합니다만 그래도 가능하면 실강에서 빠르게 전범위 돌리는게 좋다고 생각합니다. 인터넷 강의라면 진짜 엄청나게 독한 사람이 아니라면 실강보다 전 범위 마치는데 늦어질 수밖에 없으니까요. 게다가 너무 꼼꼼한 사람이라면 거기에 더 늘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회계사나 세무사나 인강이나 실강이나 가격이 똑같기 때문에, 굳이 인터넷 강의보단 실강이 낫다고 생각됩니다. 

사실 제가 합격자가 아니라서 조심스럽기는 합니다. 실강이든 인강이든 잘 이용한 사람은 모두 합격했으니까요.

 

결론

오늘은 지난 4달 동안 다녔던 세무사 기본 개념 종합반 이야기를 해보았습니다. 세무사 시험 진입에 대해 고민이 있으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합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