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무사 유예 합격 수기 : 1차 과목별 공부 방법 및 꿀팁

세무사 유예 합격 수기 : 1차 과목별 공부방법

 
 오늘은 세무사 시험 중 1차 시험 과목별로 제가 공부했던 방법에 대해 포스팅하고자 합니다. 세무사 1차 시험은 1교시, 2교시로 나누어져 있고, 1교시는 재정학과 세법학개론, 2교시는 선택법과 회계학개론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교시별로 80분씩 시험을 치루게 됩니다. 중요한 점은 80분이라는 시간을 반드시 한 과목 당 40분씩 나눠서 문제를 푸는 것이 아닌, 두과목을 한꺼번에 80분 동안 80문제를 풀어야 한다는 것 입니다. 따라서 빠르게 재정학과 선택법을 풀고 나머지 시간에 난이도가 높은 세법학개론과 회계학개론을 푸는 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합니다. 
 
 지금부터는 각 과목별로 제가 1차 시험에 무엇으로 어떻게 공부하였는지 포스팅하여 보겠습니다. 각 과목 옆에는 제가 본 책들을 써두고, 회독용으로 사용한 책은 볼드체로 표시하였습니다. 또한 제가 강조하고 싶은 부분도 볼드체로 강조하여 두었습니다. 저의 수험기간은 대략 2년 3개월(21.5~23.8)이므로 공부방법은 믿고 보셔도 됩니다.
 
 또한 전반적으로 제가 어떻게 공부했는지는 아래의 포스팅을 참조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https://sacramony.tistory.com/93

세무사 시험 합격 수기 : 1차 시험 전반적 공부방법(60기 유예 합격)

 

1. 재무회계 - 김영덕 재무회계 기본서, 김영덕 세무사 1차 대비 객관식 문제집, 세무사 1차 기출문제집

 

 세무사 1차 시험의 가장 난이도 높은 과목인 회계학개론의 재무회계입니다. 처음 이 과목을 공부할 때 진짜 세법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진짜 처음에 강의를 듣는데 무슨 말인지 하나도 이해가 가지 않았습니다. 아마 강의의 90%는 이해 못했을 겁니다. 
 
 재무회계의 특성 상 그 개념이 매우 어렵습니다. 이렇게 개념이 어려운 과목일 수록 수험생 입장에서는 기본서를 잡고 있으면 안되고, 문제를 풀면서 익혀야 합니다. 처음에는 해설을 보면서 문제를 풀고 그래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만 기본서를 찾아보면서 공부하여야 합니다.
 
 저는 학원의 종합반이 시작하면서 한달 정도 후에 객관식 문제집을 바로 사고, 그날 강의를 들은 부분은 객관식 문제집을 해설을 보면서 어느 개념이 문제화 되는지를 파악하고 해설을 봐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만 기본서를 찾아보면서 공부하였습니다. 이때도 기본서를 무조건 바로 찾아보는 것이 아닌 제가 만든 목차노트를 먼저 보고 그 소제목 아래의 전체 내용을 떠올려 보았고, 그래도 모르겠는 것만 기본서 내용을 찾아보았습니다. 또한 한 단원의 이러한 과정의 문제풀이가 끝나면 제가 만든 목차노트를 펴놓고 소제목만 보면서 다시 전체 내용을 떠올리면서 암기를 병행하였고, 이 때 소제목과 관련된 공식들을 직접 손으로 써보면서 암기하였습니다.
 
 또한 문제를 풀 때, 세무사 시험 멘토를 많이 하시는 '타스'님의 조언대로 문제 위에 태그로 #개념#풀이순서#함정 을 정리하여 놓았습니다. 그리고 회독을 쌓을 때 태그를 보지 않고 문제를 풀어보고 다음에 태그를 확인하여 맞게 풀었는지 점검하면서 비슷한 문제를 보았을 때 #개념#풀이순서#함정 이 바로 떠오르도록 숙달하였습니다. 
 
 처음 1회독에는 진짜 해설을 봐도 모르겠어서 너무 극심한 스트레스를 받았습니다. 진도도 엄청 느려서 전과목을 이렇게 공부하는데 1회독 쌓는데 3달 걸렸습니다. 그리고 다시 돌아와서 처음부터 보는데 또 하나도 생각안나서 스트레스.... 그리고 또 회독수를 쌓는 반복, 그렇게 3회독을 꾸역꾸역하고 나니, 드디어 해설을 보면서 문제를 풀 수 있게 되었고, 5회독이 넘어가니 해설을 보지 않고도 문제를 풀 수 있었습니다. 최종적으로 재무회계는 문제 전체를 5~7회독정도 하고 시험장에 들어갔습니다. 다만 이렇게 공부했음에도 문제푸는 속도가 느려서 21년 기출을 보고 과락하는 점수가 나와서 부랴부랴 해커스학원에서 하는 10회 모의고사 반을 신청해서 시간 맞춰 문제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시간 배분 문제가 있으신 분들은 이 모의고사반을 꼭 추천드립니다.
 
 분명 회계학 때문에 세무사 1차에서 스트레스 받으시는 분들이 많으실 것입니다. 그럴 수록 기본서는 사전처럼 참고용으로만 보시고 반드시 문제를 통해서 개념을 습득하려고 노력해보세요. 기본서를 파고드는 것은 학자가 하는 것이지, 수험생이 하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고 이 때 이렇게 쌓은 실력이 2차 시험까지 가니 반드시 기본에 충실하게 공부하셔야 합니다. 저는 22년 회계학개론에서 62.5점을 받았습니다.
 

2. 원가관리회계 - 임세진 세무사 원가관리회계 기본서, 임세진 세무사 원가관리회계 1차 대비 객관식, 세무사 1차 원가관리회계 기출문제집

 
 저의 제일 취약과목이었습니다. 돌이켜보면 제가 원가관리회계를 못했던 이유가 1차 때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전과목을 재무회계처럼 회독을 쌓으니 도저히 시간이 나지 않아서 원가관리회계만 빼고 회독을 진행하였기 때문입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세무사 1차 시험에서는 재무회계가 원가관리회계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① 세무사 1차 시험은 타임어택 성향이 강하다
 ② 원가관리회계는 개념은 얼핏 쉬운 것 같지만 문제 풀이가 전형적이지 않고, 자료해석에 많은 시간이 든다.
 ③ 반면에 재무회계는 개념은 어렵지만, 비교적 전형적인 문제가 나오는 경향이 있다.
 ④ 최근 들어 세무사 1차 원가관리회계 난이도가 지나치게 급격하게 올라 과거 기출 문제로도 잘 대비가 되지 않는다.
⑤ 타임어택이 중요한 세무사 1차 시험 특성 상 시간이 촉박하면 자료해석이 잘 안되고, 당황하게 되어 문제 풀이가 꼬이게 된다. 또한 문제 난이도가 주어지는 시간에 비해 너무 높다.
 
 저는 위와 같은 이유로 원가관리회계보다는 재무회계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자하였고, 지금도 그렇게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2차 시험으로 가게되면 얘기가 달라집니다. 2차에서는 원가관리회계가 재무회계보다 더 중요합니다. 그 이유는 2차 시험 수기에서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3. 세법학개론 - 강경태 세법개론, 써머리, 객관식 세법, 주민규 세무사 1차 기출

 

세법의 경우 회계학과 마찬가지로 해설을 보면서 문제를 풀고 개념을 익히는 식으로 회독을 쌓아나갔습니다. 그리고 마찬가지로 #개념#문제풀이순서#함정을 태그로 달면서 문제를 풀었습니다. 다만 세법의 경우에는 말문제가 더 중요하기 때문에 한 단원의 문제풀이를 완료하고는 제가 만든 목차노트를 펴놓고 소제목과 제가 뽑아놓은 문제화 되는 키워드만 보고 전체 내용을 떠올리는 암기시간을 반드시 가졌습니다. 
 
 말 문제를 대비하기 위하여 기본서를 그냥 읽는 것은 절대 안됩니다. 그렇게 하면 뇌가 마치 안다고 착각하게 되어 메타인지가 떨어지게 되고, 교수님들은 수험생들의 그러한 부분을 파고들어 문제를 출제하니 함정에 죄다 걸려서 난이도가 조금만 높아져도 점수가 급락하게 됩니다. 
 
 예를 들면 이러한 것 입니다. 부가가치세법 상 '예정고지납부 대상이 되는 자는 개인 사업자와 직전 과세기간 공급가액 1.5억 미만인 법인 사업자' 이고 전자세금계산서 발급의무자는 '법인 사업자와 직전 연도 공급가액 합계액이 1억원 이상인 개인사업자' 입니다. 교수님들은 이러한 헷갈리는 부분을 교묘하게 섞어서 출제하십니다. 
 
 ① 부가가치 세법 상 예정고지 납부 대상인 개인은 직전 사업 연도 공급가액 합계액이 1.5억미만인 자이다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이 때 그냥 책을 읽으면서 공부한 사람은 죄다 어디서 많이 본 조문이라서 헷갈리게 되어 문제를 틀리게 됩니다. 따라서 절대로 책을 눈에 바르면서 공부하면 안되고, 떠올리면서 암기를 병행하며 공부하여야 말문제를 제대로 대비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공부해야 나중에 2차 시험 세법학 가서 고생하지 않습니다.
 
  세법개론의 경우 양이 너무 많았기 때문에 부가세는 간이과세, 법인세는 부계부까지, 소득세는 종합소득까지만을 가져가기로 하고 이 부분만 철저하게 위 처럼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세법개론의 경우 법소부만큼 기타세법도 매우 중요하기 때문에 기타세법은 국조법까지 목차노트를 만들고 똑같이 공부하였습니다. 1차 시험 저의 세법개론 성적은 67.5점이었습니다.
 

4. 재정학 - 정병렬 재정학 기본서, 황정빈 세무사 1차 대비 객관식 재정학, 황정빈 세무사 기출문제집

 

 재정학은 제가 말씀드리자면 이런 녀석 같습니다. "처음 공부할 땐 존나 무서운거 같았는데, 막상 시험보고 나면 제일 고마운 새끼..." 재정학 처음 부분의 미시경제학 부분은 경제학과가 아니라면 이해하기 좀 난해하고, 만약 회계사 시험 수준으로 계산 문제가 출제된다면 아무도 못 풀겠지만, 아직까지 세무사 1차 시험에서 그렇게까지 출제된 적은 없었고, 또 출제되더라도 그냥 틀리면 됩니다. 
 
 또한 재정학은 처음부분만 조금 어렵고, 중간 부분은 쉽고, 다시 마지막 파트정도 되서는 조금 어려워지는 과목입니다. 그래도 회계나 세법에 비하면 충분히 할만 합니다.
 
 저는 재정학 또한 마찬가지로 객관식 문제집을 태그 달면서 먼저 해설 보면서 풀고 그 다음 목차노트를 보면서 떠올리면서 암기하는 방식으로 공부하였습니다. 다만 이 때 저는 황정빈 세무사 1차 대비 객관식 재정학을 회독하였는데, 이게 앞부분의 미시경제학 부분이 회계사 기출이 너무 많아서 지나치게 어렵고 진도 나가기 힘듭니다. 세무사 1차 시험 대비하기에는 너무 과투입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그냥 세무사 10년치 기출문제집만 회독하여도 충분합니다. 원가관리회계와는 다르게 재정학은 과거보다 아주 급격하게 난이도가 상승하지는 않았습니다. 제가 추천하는 것은 이렇습니다
 
 ① 다소 과투입하더라도 보수적으로 공부하고 싶다 : 황정빈 세무사 1차 대비 객관식
 ② 적당하게 공부하고 그 시간에 회계 세법을 공부하고 싶다 : 세무사 1차 기출문제집
 
 다만, 경제학과목 특성 상 간혹가다 결론을 암기하지 않고 도출하려는 분들이 있는데, 절대 그러시면 안됩니다. 암기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노동시장에서 임금이 상승하면 어떻게 되는지 그냥 암기하면 되는데, 그걸 그래프 그려서 꼭 유도하시려는 분들이 있습니다. 제발 그냥 암기하세요. 우리는 여기서 시간을 줄여서 세법학개론을 풀어야 합니다. 저의 재정학 점수는 90점이었습니다.
 

5. 선택법 - 정인국 행정소송법 기본서, 세무사 1차 행정소송법 기출문제

 

 세무사 1차 시험의 선택법은 상법, 민법, 행정소송법 중 하나를 선택하여 시험을 치루게 됩니다. 각 과목별 난이도는 매해 달라지게 되서 잘못하다간 똥밟을 수도 있습니다 ㅠㅠ(21년도에는 행소법이 폭탄, 22년도는 전체적으로 쉬움, 23년도는 민법이 폭탄...) 일반적으로 행정소송법이 양이 가장 적어서 대부분의 학생들이 행소법을 선택하게 됩니다.
 
 기본적으로 공부법은 다른 과목과 같습니다. 문제를 먼저 해설보면서 풀고, 그 이후에 목차노트 보면서 떠올리며 암기하며 공부하였습니다. 
 
 선택법의 가장 중요한 점은, 선택법 실력이 결국에 회계학개론 점수를 결정한다는 것입니다. 80%이상이 계산문제로 이루어져 있는 회계학개론은 타임어택해야하는 세무사 시험 특성 상 가장 부담되는 과목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선택법을 어떻게든 빨리 풀어서 회계학개론에 투입되는 시간을 최대한 늘려야한다는 것 입니다. 저 또한 시험 직전까지 모의고사를 볼 때 회계학 점수가 45~50점대 나오면서 과락 걱정을 늘 하였습니다. 그래서 회계학을 더 많이 공부해야하나 싶었지만, 이 시험은 그렇게 하는 것이 아니라, 결국 선택법을 점수가 좀 낮게 받더라도 '빨리'푸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제가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평소에 모의고사를 보면서 선택법을 마킹까지 20분내로 풀고 나머지 60분을 전부 회계학에 투입하여 회계학 문제 15문제 이상을 푸는 것 입니다. 선택법은 아무리 어려워도 무조건 20분 내에 마킹까지 완료하여야 합니다. 20분만에 풀어서 70점 받는 것이 25분 걸려서 80점 받는 것보다 훨씬 낫습니다. 결국 선택법을 잡아야 회계학 점수가 올라갑니다. 저의 행정소송법 점수는 80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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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는 각 과목별로 위와 같이 공부하면서 시험 막판 2달 전부터는 월~금은 전과목 1/3 문제를 풀면서 전범위 회독을 하고 토요일에는 기출문제, 일요일에는 해커스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막판에 시간관리하는데에 해커스 학원에서 진행하는 10회 모의고사(저는 5회만 봤음)가 상당히 도움이 많이 되었습니다.
 
 다음에는 2차 시험 각 과목별 공부방법에 대해서 남겨보도록 하겠습니다. 세무사 1차 시험을 준비하시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